작년 7월에, 갑자기 평일에 이틀 간 쉴 수 있게 됐었어요
뭔가 어디라도 가고 싶기도 했고
마침 친구 두 명이랑 시간이 맞아서
평소에 가보고 싶던 남해 여행을 가기로 했죠
남해 여행은 이번이 처음인데
운전해서 가기엔 너무 멀고 힘들 것 같고
대중교통 편을 알아보니
김포↔사천 운항하는 항공편이 있어서
바로 예매했어요
제가 퇴근하고 오후 6시 비행기를 타고 출발하는
2박 3일 일정이라서
퇴근하자마자 집에서 캐리어만 챙겨서
바로 김포공항으로 갔어요
제주도 가는 사람들 많을까봐
부랴부랴 갔는데 다행히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기다림 없이 바로 들어올 수 있었어요
그래서 출국장 내에 있는 카페에서
친구들이랑 수다 떨면서 탑승시간을 기다렸죠
그런데 기다리던 중에 친구 한 명이
식당에서 확진자랑 동선이 겹쳤다는 연락을 받아서
바로 보건소에 검사를 받으러 갔어요 ㅠㅠ
다행히도 문자를 보여주니까 비행기값은 전액 환불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갑자기 둘이서 여행을 떠나게 됐네요...
김포↔사천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하이에어'밖에 없었는데
비행기가 너무 아기자기하더라고요
예전에 터키 여행하면서 탔던
국내선 비행기가 생각나더라고요
터키 가고 싶다...ㅠㅠ
비행기는 작지만 좌석 간 간격은 그리 좁지 않았어요
짐칸이 협소해서 제 기내용 캐리어가 안 들어가긴 했지만
짧은 구간이라 의자 아랫쪽에 두니 불편함은 없었어요
이 날 날씨가 흐렸는데
위로 올라오니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더라고요
비행기를 오랜만에 타서 항공샷도 오랜만이네...ㅠㅠ
그리고 사천에 도착하니
비가 꽤나 많이 내리고 있었어요
사천공항 엄청 아기자기 하더라고요
사진에 보이는 게 거의 전부인?
진짜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크기였어요
여행 시작부터 비가 내려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비행기 안에서 듣는 빗소리도 오랜만이라 반가웠어요
갑자기 떠났고, 예상치 못한 변수도 많았지만
너무나도 즐겁고 힐링됐던 남해 여행의 시작...!!
사천공항 바로 건너편에 쏘카존이 있어서
쏘카 렌트해서 독일 마을에 있는 숙소로 향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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